함께 거닐다
 

함께 거닐다.


그대와 함께 그 길을 거닐었죠.

너무나도 조용한 깊은 새벽녘 우리를 함께 거닐었었죠.

온 세상이 모두 잠들고

하늘의 달과 별 마저도 구름으로 가리어져

세상에 우리 둘 만 있던 새벽에

나도 모르게 그대 손을 잡았죠.

몇 번이고 망설이던 머쓱한 내 손을 바라보며

웃음 짓던 그대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어

그대 손을 잡았죠.

그렇게 한 참을 그대와 함께 걸어요.

온 세상이 어두운 새벽녘인데

너무나도 밝게만 느껴져서

빨갛게 달아오른 내 두 볼을 그대에게 들킬까봐

자꾸만 그대를 바라보지도 못했죠.

너무나 설레던 그 날 밤

너무나 행복했던 그 날 밤.

나는 그대 손을 잡고 한참을 거닐었었죠.


by 끄적임 | 2008/06/25 14:39 | 트랙백 | 덧글(0)
침묵

아무 말도 할 게 없네요
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나를 이해시키려 하지 말아요
왜 나보다 더 나를 많이 안다고들 생각하는건지
그 생각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가 더 궁금하네요.

당신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아주 작은 쓸모없는 지나가는 이야기가
얼마나 힘이 들게 만드는 지 모르는가 보네요.

정말 어떤 대꾸도 할 게 없네요.
나는 아무런 말을 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
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

당신들의 생각이 맞아서가 아니라
내가 숨기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
정말 아무런 말도 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네요.

그러니까 당신들도 이제 그만 닥쳐줬으면 해요.

by 끄적임 | 2008/06/20 14:03 | 트랙백 | 덧글(0)
참 미안합니다.
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해 줄 말이 없네요.

내가 참 미안합니다.

그럴 의도는 아니었는 데

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데

그렇게 당신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힘들게 할 생각 없었는 데

결국 이렇게 되버렸네요

그저 스쳐지나는 한 명이 될 줄 알았는 데

그 보다도 못한 기억이 되었네요

왜 이렇게 되었는지

나도 잘 모르겠지만

어쨌든 지금 앞에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

참 미안합니다.

당신께 정말로 참 미안합니다.

잘 지내길 바랍니다.
by 끄적임 | 2008/06/20 13:56 | 트랙백 | 덧글(0)
참 어이가 없구나


작은 일이 돌고 돌아 커져버려서
시간이 뒤로 돌아가버렸구나

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
알 수 없는 현실로 이뤄지고

이해할 수 없는 현실은
이미 내 앞에 있는 현실이 되버렸구나

진실은 타인을 타고 흘러 흘러
그 진실이 무엇인지 조차 알 수 없는 거짓이 되버리고

한 편의 꾸며진 이야기 속의
시작도 없는 끝만 존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버렸구나

정말 어이가 없는 작은 이야기
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 빠져버린 주인공이 되어

정말 이상한 시간 속의 알 수 없는 현실의
거짓으로 가득찬 끝을 맞이하는 되어버린 내가..

참 어이가 없구나..

by 끄적임 | 2008/06/20 13:51 | 끄적임.. | 트랙백 | 덧글(0)
몇번을 생각해봐도...
몇 번을 생각해봐도...

아무래도.. 그대를 사랑하는 게...

맞는 거 같아요...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사랑에 관한 짧은 끄적임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All Written by 끄적이
by 끄적임 | 2005/12/05 05:47 | 끄적임.. | 트랙백 | 덧글(0)
지금 알고 있는 걸..
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..

내 삶의 후회가 없었을까?

모르기에..

실수를 하고 그래서 나중에... 힘들어하고...

그러지 말아야겠다고.. 뒤늦게 후회해보고..

하지만.. 이미 그건 때늦은 것일뿐인데...

아무 소용없는... 혼잣말일 뿐일텐데...

지금 알고 있는 걸.. 그 때도 알았더라면...

행복할 수 있었을까?

그 어느 것도 자신이 없다...

삶이란... 그런거니까...

어느 쪽을 택하든... 만족할 수 없을거야...

그러니까.. 지금 내 현실에..

만족해야 하는거겠지......
by 끄적임 | 2005/12/05 05:36 | 트랙백 | 덧글(0)
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/류시화

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/류시화

 

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
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
더 즐겁게 살고, 덜 고민했으리라.
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.
아니,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.
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.
그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.


더 많이 놀고, 덜 초조해 했으리라.
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.
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
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.


사랑에 더 열중하고
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.
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
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.

 

아,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.
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.
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
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.


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
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.
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
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.

입맟춤을 즐겼으리라.
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.
분명코 더 감사하고
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.
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

by 끄적임 | 2005/12/05 05:34 | 좋은 글.. | 트랙백 | 덧글(0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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